류현진 선물에 다저스 감독도 엄지 척…'대전 빵집' 일냈다

입력 2024-04-18 17:04   수정 2024-04-18 17:26


대전 토종 전국구 빵집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파리크라상과 뚜레쥬르 운영사 CJ푸드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성심당은 '대전=성심당'이 공식으로 굳어질 만큼 전국 베이커리 마니아들의 '빵지순례' 1순위로 꼽힌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 매출은 1243억원으로 전년(817억원)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과 CJ푸드빌(214억원)의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성심당이 '성심당에 가기 위해 대전에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적 인기를 누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 본점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긴 대기 줄이 늘어서기 일쑤다. 케이크 구매를 위한 '오픈런'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부산에서 성심당에 들릴 목적으로 대전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김윤희(31)씨는 "대전하면 성심당밖에 생각 안 난다"며 웃어 보였다.


성심당 대표 제품인 '튀김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9600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딸기시루' 케이크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8시간 넘게 줄을 서는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원가의 3배 가격에 되파는 사례도 등장했다.

지난달에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은사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이 튀김소보로를 맛본 후 감탄사를 내뱉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은 화제가 됐다.

대전시 또한 성심당을 주축으로 빵의 도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전 빵축제'를 열었다. 이 행사는 이틀간 10만여명이 다녀가 문화체육관광부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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